[올림픽] 팀추월 銀 이승훈 "든든히 잘 받쳐준 동생들이 고맙다"(종합)

입력 2018-02-21 23:38   수정 2018-02-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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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팀추월 銀 이승훈 "든든히 잘 받쳐준 동생들이 고맙다"(종합)

김민석 "개인전·팀추월 모두 값진 메달"…정재원 "형들 덕분"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동생들이 너무 든든히 잘 받쳐줘서 고맙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동북고)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한 '맏형' 이승훈(대한항공)은 2개 대회 연속 팀추월 은메달의 공을 후배들에게 돌렸다.
이승훈은 21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결승에서 준우승한 뒤 방송과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아쉽지만 팬들의 응원을 받고 힘내서 최선을 다했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들이 너무 든든하게 잘 받쳐줘서 고맙다"라며 "후배들이 앞으로 대표팀을 잘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훈은 자신이 아시아 선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금1·은3)을 딴 것에 대해선 "지금 알았다"라고 웃음을 지은 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기록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결승까지 올라온 원동력을 묻자 이승훈은 "메달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잘해냈다. 준결승을 치르면서 어느 정도 몸이 풀렸고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에 오기 전까지 월드컵을 치르는 과정을 겪었고 훈련하면서 보완을 잘했다"라며 "올림픽에서는 월드컵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마지막 남은 매스스타트 만큼은 금메달이 목표인데 워낙 변수가 많아 방심할 수 없다. 어떤 상황이 오든 잘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남자 1,500m '깜짝' 동메달에 이어 팀추월에서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은 "금메달을 목표로 했다. 제가 회복만 잘했다면 노려볼 만했다"라며 "준결승을 치르고 나서 2시간 만에 결승을 치러서 회복이 조금 더뎠던 것 같다.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이다.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2개나 수확해 정말 기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민석은 "정재원과 팀추월 연습을 하면서 틈틈이 혼자 속도감 연습을 했다"라며 "개인전에서 첫 메달을 땄을 때는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오늘 은메달을 얻고 나니 실감이 제대로 난다. 둘 다 값진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내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된 '막내' 정재원은 "제가 부족한 부분을 형들이 채워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다음 올림픽에서는 제가 형들에게 더 힘이 돼 금메달을 노리고 싶다. 형들이 함께 해줘서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에서 더 떨렸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앞에서 (이)승훈이 형이 있고 뒤에서 (김)민석이 형이 받쳐주니까 힘이 더 났다"라고 덧붙였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를 앞둔 소감에 대해선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서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매스스타트에서도 가능하면 메달권 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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