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시도…2021년까지 연구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21년까지 석조문화재에 서식하는 지의류를 조사·연구한다고 22일 밝혔다.
석조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자료를 확보하는 국내 첫 시도다.
지의류는 돌이나 나무 표면에 얼룩덜룩하게 붙어 자라는 균류(菌類)와 조류(藻類)가 복합체가 돼 생활하는 생물군이다.
이끼와 닮았지만 식물인 이끼와는 달리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미생물이 뒤섞여 하나의 몸을 이룬 곰팡이다.
지의류는 암석 재질을 전반적으로 약하게 만들어 박리(벗겨짐 현상)와 박락(긁힘·깎임 현상), 마모, 크랙(갈라짐 현상) 등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지의류를 제거하지만 처리 이후 오히려 더 빨리 자라는 경향이 있어 전문가 사이에서도 처리 방법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국립수목원은 석조문화재에 서식하는 지의류를 체계적으로 중장기적으로 연구, 문화재 보존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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