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경총 회장 선임 무산…일부 대기업 반대한 듯(종합)

입력 2018-02-22 14:22   수정 2018-02-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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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경총 회장 선임 무산…일부 대기업 반대한 듯(종합)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윤보람 기자 = 박상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차기 회장 선임이 22일 무산됐다.
경총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49회 정기총회 및 한국 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열고 박상희 대구 경총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 회장은 전날 차기 경총 회장에 내정된 것으로 이미 외부에 알려진 상황이었으나 총회에서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경총은 이르면 이달 안에 회장 전형위원회를 다시 열어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부 대기업 회원사들이 박 회장 선임에 반대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총회 도중 회의장 밖으로 나와 "전형위원회 6명 가운데 5명이 대기업 관계자이고 중소기업 출신은 1명 밖에 없다"고 항의하는 등 회장 선임 과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동웅 경총 전무는 "오늘 회장 전형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이견으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이르면 이달 말께 전형위원회를 다시 열어 차기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경총 회장은 노사관계의 선두에 서는 분이기 때문에 경영계 의견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며 "노사정협의회에서 재계 의견을 제대로 대변할 덕망 있고 경험 많은 분을 선임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상희 회장 선임안은 무산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박 회장도 차기 회장 후보군의 한 명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j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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