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대한민국 땅 못 밟아"(종합)

입력 2018-02-22 17:16   수정 2018-02-22 17:16

한국당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대한민국 땅 못 밟아"(종합)

개헌의총→'김영철 방남' 긴급의총으로 전환
"국회 상임위 보이콧해야" 강경론 나와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은 22일 북한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파견키로 한 데 대해 "천안함 폭침 주범은 감히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은 특히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각 상임위 회의에 들어갔던 소속 의원들까지 모두 집결시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국당은 애초 이날 오후 개헌 의총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급박하게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김영철(천안함 폭침주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관련 긴급 의총을 개최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개헌 의총은 자연스럽게 '김영철 방남 긴급 의총'으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당직자들은 김 원내대표의 지시에 따라 상임위 활동 중이던 의원들에게 연락했고, 의원들이 부랴부랴 의총장으로 집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 정권이 아무리 북한에 목을 매는 정권이라고 하더라도 가릴 것은 가려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아무리 이판사판으로 막 가는 정권이라고 하더라도 받아들일 것이 있고 안 될 것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생때같은 우리 장병 46명(2010년 4월 천안함 사건 희생자)의 목숨을 앗아간 철천지원수가, 또 미국과 한국 정부가 독자적 제재 대상으로 삼는 그 장본인이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철은 청와대가 두 팔 벌려 맞아들일 대상이 결코 아니다"면서 "이 정권은 정말 '친북 주사파 정권'이거나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는 '무뇌아 정권'이 아니고서는 김영철을 얼싸안고 맞아들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즉각 북한이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할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통보한 사실을 되돌려 달라"고 촉구했다.
모두 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국회 상임위 등을 거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여정에게 굽실거리며 3대 세습 독재왕조의 정통성까지 떠받들어준 문재인 정권이 이젠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 부위원장을 맞이하겠다고 나섰다"며 "천안함 폭침 주범은 감히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폐회식에 감히 김영철을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파견하겠다는 후안무치한 발상을 하게 한 것은 그동안 북한 해바라기에다 굴종과 굴욕을 밥 먹듯이 해온 문재인 정권이 불러들인 희대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천안함 폭침과 각종 대남 도발의 주범인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을 단 한 가지 사유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장병들과 그 가족, 고(故) 한주호 준위와 그 가족, 그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 대한민국 국민에게 죄상을 자복하고 무릎을 꿇으러 오는 일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선택해야 한다"면서 "김영철을 우리 국민 앞에 무릎을 꿇리거나, 아니면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에게 단 한 뼘도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