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양희영· 전인지도 5언더파 공동4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년 차' 박성현(25)이 올해 첫 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22일 태국 촌부리의 샴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공동 선두 그룹(6언더파 66타)에 1타차 공동4위의 박성현은 우승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혼다 LPGA 타일랜드는 지난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신인왕을 휩쓴 박성현이 투어 2년 차를 맞아 처음 출전한 대회다.
장기인 장타력을 아낌없이 발휘한 박성현은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아 변함없는 공격 골프를 선보였다.
박성현은 파5홀에서만 3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다만 9번(파4), 10번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는가 하면 그린을 놓친 12번(파3), 17번홀(파4)에서 파를 지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준우승 다섯번에 그친 전인지(24)도 시즌 첫 경기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다.
전인지는 14차례 버디 찬스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냈고 보기 위기는 모두 넘기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양희영(29)도 컴퓨터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쳐 대회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박성현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유소연(28)은 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18번홀(파5)에서 먼거리 이글 퍼트가 홀에 빨려들어가는 행운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나섰다.
지난 시즌 박성현을 따돌리고 최저타수상을 거머쥔 렉시 톰프슨(미국)은 1번홀(파5) 이글에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고국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도 4언더파 68타를 쳐 자매가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세계랭킹 1위 평산산(중국)은 3언더파 69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나흘 전 호주여자오픈에서 67년만에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고진영(23)은 빠른 그린에 고전하며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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