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해양수산부는 23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2층 에메랄드홀에서 덴마크 경제부 및 해사청과 '한-덴마크 해운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브라이언 미켈슨 덴마크 경제부장관 등이 참석한다.
이번 MOU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 자율운항 선박 등 '해운산업 디지털화(Digitalization)' 관련 협력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자율운항 선박이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운항하는 배로, 향후 세계 해운산업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주목된다.
한-덴마크 양국은 이번 MOU로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과 선박 및 선원을 위한 전자인증서 발급 등 해상 디지털화를 공동 추진하고 이를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해사 분야 학생, 훈련생 및 전문가 등 인적 자원을 교류하고 관련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한다.
덴마크와 함께 실제 해역의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공동 검증시험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이내비게이션 언더웨이(e-Navigation Underway) 콘퍼런스'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이내비게이션은 선박 운항 관리체계에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기반 차세대 해상교통안전 종합관리체계로, 국제해사기구(IMO)가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김영춘 장관은 "덴마크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 라인'을 보유한 국가이자 선박 운항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최고의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덴마크와 적극 협력해 자율운항 선박과 이내비게이션 등 해운·해사 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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