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이 예멘 내전에 개입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동맹군 국가에 지난해 13억 유로(1조7천300억 원)의 무기를 판매했다.
22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녹색당 아미드 노우리푸어 의원이 경제에너지부에 질의해 받은 답변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무기 판매액은 전년보다 9% 증가한 수치다. 독일 기업은 해외 무기 판매 시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관련국 중 이집트에 대한 판매액이 7억800만 유로(9천400억 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판매액이 2억5천400만 유로(3천300억 원),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판매액이 2억1천400만 유로(2천800억 원)로 나타났다.
최근 타결된 독일 대연정 협상안에서 예멘 내전과 관련된 국가를 상대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안도 포함돼 새 내각 출범 후 관련국을 상대로 실제 무기 수출이 금지될지 주목된다.
예멘 내전은 지난 3년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와 이란과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 간에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남예멘 분리주의파가 내전에 가세해 양상이 더욱 복잡하게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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