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임단협 이달 안 마무리 어려울 듯…결의대회 예고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GM(제네럴모터스)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한국GM 노조가 총파업 카드를 보류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22일 오후 부평공장에서 제83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상정된 4개 안건을 논의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애초 대의원대회 안건 상정이 예상됐던 총파업은 관련 논의만 오가 파업 돌입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가 쟁의대책위를 결성한 만큼 향후 파업 수순을 밟을 가능성은 있다.
노조는 30만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원회와 쟁의대책위를 통해 투쟁기금을 조성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우선 사업비 3억2천여만원을 투쟁기금으로 전환하고, 전체 조합원이 다음 달 급여에서 3만원씩을 공제해 공동투쟁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향후 GM 본사에 노조원으로 꾸려진 원정 투쟁단을 파견하는 안건도 전국금속노조와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GM 사태 해결을 위한 요구안으로는 최근 정부와 사측에 제시한 군산공장 폐쇄 철회, 한국GM 특별 세무조사, 노조가 참여하는 경영실태 공동조사, 차입금 3조원 출자전환 등을 그대로 유지했다.
정부 재정 지원 여부와 함께 한국GM 사태 해결의 실마리로 꼽히는 노사 임단협은 이달 안에 마무리 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이달 7∼8일 2차례 임단협 협상을 했지만, 군산 공장 폐쇄로 후속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작년 말 임단협 교섭에 대해 합의할 때도 임단협을 2월 안에 끝내는 건 어렵다고 사측에 얘기한 바 있다"며 "한국GM이 회사 운영에 대한 대안을 내놓아야만 노조가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이달 23·27·28일 부평공장, 군산시청,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열고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한국GM 사태 해결을 요구할 계획이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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