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빙판의 연인' 류·크리스티, 달콤한 '금빛 키스'

입력 2018-02-22 22:32  

[올림픽] '빙판의 연인' 류·크리스티, 달콤한 '금빛 키스'



(강릉=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유명한 쇼트트랙 선수 커플인 사오린 샨도르 류(헝가리)와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가 열린 날 달콤한 '금빛 키스'를 나눴다.
류는 2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우승을 이끌고선 벅찬 환호와 함께 코치진과 손바닥을 맞부딪힌 뒤 곧바로 링크의 한쪽으로 미끄러져 움직였다.
류가 도착한 곳에는 연인인 크리스티가 환한 얼굴로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0일 여자 1,000m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다친 오른 다리에 깁스한 상태이던 크리스티는 링크 쪽을 향해 상체를 내밀었고 다가온 류와 진한 키스를 나눴다.
기쁨을 나눈 이후 진행된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도 이 커플의 달콤한 데이트는 계속됐다.



류는 깁스를 한 크리스티를 업고는 시상식이 끝나 텅 빈 시상대로 데려다줬다.
여자 500m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 우승자임에도 평창올림픽 내내 넘어지고 실격당해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한 크리스티는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처음 시상대 위에 섰다.
감격으로 울먹이는 표정을 지은 크리스티의 손에는 류가 전해준 어사화 수호랑 인형이 쥐어져 있었다.
sncwo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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