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에 사업계획 변경 문의…"확정 아닌 검토 단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혁신도시에 백화점 건립을 추진하는 신세계가 백화점 대신 복합쇼핑몰을 건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23일 울산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신세계 스타필드 관계자가 이달 초 시를 두 차례 방문해 진출입로 추가 개설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을 위한 절차를 문의했다.
스타필드는 신세계가 경기도 하남과 고양 등지에서 운영하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서 스타필드 개장이 추진 중이다.
신세계 측은 "아직 쇼핑몰 허가를 위한 서류 접수 등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한 상황은 아니며, 내부적으로 규모나 입점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도 아니다"면서 "다만 스타필드가 들어서려면 기존 백화점보다 규모가 더 커질 수밖에 없어서 교통과 건축 여건 등을 사전에 체크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이달 중순 혁신도시 내 백화점 건립부지에 가설건축물 축조 신고서를 중구에 제출했다.
중구 학성동 이마트 부지에 짓는 민간임대주택의 분양을 위해 지상 2층, 전체면적 1천200㎡ 규모의 모델하우스를 지어 1년간 사용하겠다는 내용이다.
혁신도시 주민들과 상인들은 백화점 건립 지연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통상 백화점이나 쇼핑몰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와 건축에 3∼4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모델하우스 설치로)백화점 건립 등이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2013년 5월 울산 혁신도시에 약 2만4천300㎡ 규모의 백화점 신규 출점용 부지를 555억원에 사들였다고 발표, 이전까지 소문만 무성했던 울산 진출을 공식화했다.
당시 신세계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레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지역 최대의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울산점 건립이 지지부진하면서 '백화점 건립이 무산됐다'거나 '그룹 계열 대형마트인 이마트 건립으로 계획이 변경됐다'는 등의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신세계는 지난해 7월 13일 중구와 개최한 간담회에서 "인허가 절차, 사업계획 수립, 공사 기간을 고려해도 5년 안에는(2022년까지) 백화점을 건립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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