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에 '파상공세'…철강·태양광패널 이어 고무 반덤핑 조사

입력 2018-02-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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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에 '파상공세'…철강·태양광패널 이어 고무 반덤핑 조사
中 "불공정무역조사 증가" 우려…미국산 수수 등에 보복 강구중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미국이 중국산 고무밴드 제품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를 실시한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인민망은 미국 상무부가 이달 21일 중국·태국·스리랑카에서 수입하는 고무밴드를 대상으로 이 조치를 예고했으며, 이번 조사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민망은 이어 미국의 이번 조사는 올들어 4번째로 중국을 겨냥한 반덤핑조사라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는 관련 업계의 청원으로 이번 조사가 결정됐으며, 다음달 16일 이전 수출국의 보조금과 덤핑행위가 미국 기업에 피해를 줬는지를 먼저 판단한뒤 사실로 확인되면 단계적 제재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중국을 겨냥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높은 관세 또는 쿼터(할당) 부과를 제안하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미국은 또 한국 이외에 중국 태양광 패널에 대해서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한 상태다.
올해 들어 미국의 파상 공세에 중국은 미국산 수수 등 농산물 반덤핑조사 발동 등 보복수단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중국은 무역갈등이 확전하는 걸 경계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최근 성명을 통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불공정무역 조사가 증가일로에 놓여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무역구제 조치는 국제교역 과정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최후의 방어장치로 무역 보호주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되며 관련 조치와 조사의 남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영 환구시보는 "중미 무역전쟁은 양패구상(兩敗俱傷·쌍방이 다 패하고 상처를 입음)에 이를 뿐"이라면서 "쌍방의 보복수단은 차고 넘치기 때문에 무역전쟁이 벌어지면 쌍방이 모두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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