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봄철 기온·강수량 평년 수준…3월 꽃샘추위 가능성"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올겨울 폭설이 잦았던 제주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65% 수준에 그쳤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겨울철 기상특성 및 봄철 전망에 따르면 올겨울 제주의 강수량은 평년(152.5㎜) 대비 65%인 99㎜로 나타났다.
월별로 보면 12월에는 19.4㎜로 평년(46.4㎜)보다 적었고, 1월에는 60.9㎜로 평년(63.1㎜)과 비슷했으며, 2월(∼20일)에는 18.8㎜로 평년(42.8㎜)보다 적었다.
제주도는 지난해에도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는 연 강수량이 평년(1천497.6㎜)의 51.6%인 773.3㎜에 그쳐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었다. 제주·서귀포 평균 강수량도 평년(1천710.3㎜)의 61% 수준인 1천53.7㎜에 그쳐 1961년 이후 최소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겨울철 강수량이 적었으며 봄철(3∼5월)에도 강수량이 3∼4월에는 평년(3월 109.9㎜, 4월 132.3㎜)과 비슷하고 5월에는 평년(151.1㎜)과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라 가뭄 우려를 씻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겨울 제주도 평균기온은 5.9도로 평년(7.3도)보다 1.4도 낮았다. 특히 1월 후반부터 2월 전반까지 강추위가 지속됐다. 2월 4일 고산 지점 일 최저기온은 -2.5도로 관측 이래 2월 최저 5위를 기록했다.
눈도 자주 내렸다. 2월 3∼8일에는 6일간 눈이 내려 최근 30년 이래 적설 연속 일수가 가장 많았다. 2월 6일에는 제주시 최심신적설(해당 일에 눈이 새로 내려 가장 많이 쌓인 깊이)이 8.8㎝로 관측 이래 6위였고, 최심적설(쌓인 눈이 가장 깊었을 때의 깊이)은 14.4㎝로 관측 이래 최고 14위였다.
봄철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3월에는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 영향을 받아 기온이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꽃샘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황사는 평년보다 발원은 많겠지만, 우리나라로 유입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어 황사 일수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제주에는 황사가 총 5일 발생했고, 올해도 평년(4.5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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