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경일대는 자신 소유 부동산 전액을 기부해 화제가 된 열쇠수리공 신기환(53)씨에게 명예 학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학생회관 안 6.6㎡ 남짓한 공간에서 20여년 동안 부인과 열쇠수리점을 운영하는 신씨는 지난해 대학 본부를 찾아가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주택을 기부했다.
대지 180㎡에 건물 면적 51.5㎡이고 공시지가 기준으로 1억4천만원에 이른다.
대학은 신씨가 기부로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친절로 학생 행복에 기여한 점을 살펴 이날 열린 2017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에서 명예 사회복지학사 학위를 줬다.
언어 및 청각장애 1급인 신씨는 "이제 경일대 동문이 됐으니 대학과 사회에 더더욱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학위수여식에는 건축학부 졸업생 정창원(49)씨가 같은 과 후배인 아들 현준(20)씨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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