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이잉원, 첫 개각 채비…핵심부처 '물갈이' 예고

입력 2018-02-23 15:41  

대만 차이잉원, 첫 개각 채비…핵심부처 '물갈이' 예고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 차이잉원(蔡英文·61·여) 총통이 취임 이후 첫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만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이 최근 라이 원장과 개각 인선을 협의했다며 개각 대상 부처로 국방부와 외교부, 노동부 등 핵심 부처가 거론된다고 전했다.
라이칭더(賴淸德·58) 행정원장(총리)은 전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개각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을 겨냥한 이번 개각에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경색된 양안관계 속에서 국방, 외교 부문에 대한 차이 총통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펑스콴(馮世寬·72) 국방부장과 리다웨이(李大維·68) 외교부장이 물러나고 후임에 옌더파(嚴德發·65)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우자오셰(吳釗燮·63) 총통부 비서장이 각각 임명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016년 11월까지 참모총장을 역임한 옌 비서장은 지난해 5월 국가안전회의 비서장에 임명됐다.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집권 시절 미국주재 대만 대표를 역임한 우 비서장은 2016년 5월 국가안전회의 비서장을 거쳐 이듬해 총통부 비서장에 올랐다.
옌 비서장과 우 비서장은 국민당계의 펑 부장, 리 부장과 달리 민진당계로 분류된다.
차이 총통 사촌언니라는 이유로 한때 친인척 인선이라는 논란을 빚은 린메이주(林美珠·64·여) 노동부장은 건강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 부장의 후임으로 에쑤리충(蘇麗瓊·여) 노동부 차장(차관)이 거론되는 가운데 변호사 출신의 쉬밍춘(許銘春) 가오슝(高雄)시 부시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만에서는 최근 통과된 개정 노동법이 내발부터 시행되며, 대만 여야는 연금개혁 수정법안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lovestaiw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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