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인자 리커창 '패싱'…"류허 통해 경제정책 관장할것"

입력 2018-02-23 15:35  

시진핑, 2인자 리커창 '패싱'…"류허 통해 경제정책 관장할것"
류허, 재경분야 장관급 6명 이끈 역대 최강 부총리 군림 예상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경제브레인인 류허(劉鶴·66)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통해 경제를 직접 관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무원 부총리로 유력한 류 주임이 재경부처 장관 6명으로 구성된 '경제팀'을 이끌며 직접 시 주석의 지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현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건너뛰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류 주임은 금융개혁, 공급측 구조개혁, 국유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는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를 현실화하는 실무과제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경제학자와 금융 전문가들은 그가 20년만의 가장 강력한 중국 부총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 주석의 중학 시절 동창이기도 한 류 주임은 시 주석의 신뢰를 바탕으로 상무위원급 정치국 위원으로 위상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류허 경제팀'에는 궈수칭(郭樹淸·62) 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류스위(劉士余·57)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임, 이강(易綱·60) 인민은행 부행장, 허리펑(何立峰·63)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샤오야칭(肖亞慶·59)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딩쉐둥(丁學東·58) 국무원 부비서장 6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인선안 명단이 내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최근 경제부처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최고위 재경·금융 전문가들로 꼽힌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曾銳生) 소장은 "시 주석이 중국 경제의 상당부분을 리 총리를 우회해 류허 경제팀에게 위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류 주임은 시 주석이 승인하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 방안은 아예 내놓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중 5명은 박사학위를 지니고 있으며 국유은행이나 금융기관을 직접 관장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또 이중 최소 3명은 영어에 능통하며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밑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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