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거래일 만에 2,450선 회복…코스닥도 하루 만에 반등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23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하루 만에 반등하며 37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7.24포인트(1.54%) 오른 2,451.5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85포인트(0.53%) 오른 2,427.13으로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시나브로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45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2,453.31)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이날 하루 상승 폭은 지난해 10월 10일 39.34포인트(1.64%) 이후 가장 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하락세 진정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전개됐다"면서도 "당분간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면서 매크로 변수를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변동성 확대 변수였던 금리 급등세의 완화가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는 위험자산 가격이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통화정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천787억원, 1천57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5천22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2천91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보험(2.69%)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화학(2.18%), 건설업(1.86%), 운송장비(1.75%) 등 경기민감주와 의료정밀(2.45%)과 의약품(2.17%), 금융업(1.81%) 등의 강세도 뚜렷했다.
다만, 미국 보호무역 강화 부담에 철강·금속(0.60%)의 상승 폭은 제한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98%), SK하이닉스[000660](1.84%), 셀트리온[068270](3.41%), 현대차[005380](1.27%), POSCO[005490](0.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8%), LG화학[051910](3.32%), NAVER[035420](0.24%), 삼성생명[032830](4.07%) 등 대부분이 올랐다.
10위권에서는 KB금융[105560](-0.31%)만 소폭 내렸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2억9천596만주, 거래대금은 5조2천523억원이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626조53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종목 중 534개가 올랐고 285개는 내렸다. 65개 종목이 보합 마감했고 상·하한가로 마감한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포인트(0.52%) 오른 874.78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날보다 3.30포인트(0.38%) 오른 873.52로 개장한 뒤 강보합권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431억원, 20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480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주는 모조리 올랐다.
특히 신라젠[215600](4.22%)이 4% 넘게 올랐고, 메디톡스[086900](2.00%), 바이로메드[084990](1.55%), 포스코켐텍[003670](1.80%), 로엔[016170](1.68%)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7억6천128만주, 거래대금은 4조9천88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은 280조1천760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8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36만3천여주, 거래대금은 65억여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내린 달러당 1,0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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