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봅슬레이 4인승도 메달 도전…폐회식 '미래의 물결' 주제로 화합의 한마당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17일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힌 성화가 꺼지기 전, 한국 여자 컬링이 마지막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선수 5명이 모두 김 씨여서 '팀 킴'(Team Kim)으로 통하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5일 오전 9시 5분 스웨덴과 금메달을 놓고 결승에서 격돌한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츠키)을 8-7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세계 랭킹 8위인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강호를 잇달아 꺾고 예선 1위로 첫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데 이어 아시아 팀으로는 역시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안경 선배' 김은정은 '영미야∼' 등 숱한 유행어를 쏟아내며 일약 국민 스타로 발돋움했다.
대표팀은 예선에서 스웨덴(스킵 안나 하셀보리)을 7-6으로 따돌렸다.
간발의 차로 스웨덴을 제압했던 터라 결승에선 더욱 볼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마성의 매력으로 외국 언론마저 팬으로 만든 여자 컬링 대표팀의 무한도전이 금빛 열매를 맺을지 주목된다.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으로 이뤄진 봅슬레이 대표팀은 25일 오전 9시 30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봅슬레이 4인승 3∼4차 주행에서 메달을 노린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금메달이라는 큰 포부를 안고 봅슬레이 2인승에 출전했으나 최종 6위에 머물렀다.
둘은 전정린, 김동현과 호흡을 맞춘 4인승에서 메달을 획득해 2인승의 아쉬움을 떨쳐내겠다는 각오로 주행에 임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불참해 관심이 예전 대회만 못한 건 사실이나 그래도 동계올림픽의 꽃은 역시 아이스하키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 독일의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이 오후 1시 10분 강릉 하키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OAR는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 선수들로 구성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불린다. 독일은 세계 최강 캐나다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22일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선 미국이 강력한 라이벌 캐나다의 대회 5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감격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도 이변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 이어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은 25일 막을 내린다.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는 폐회식은 기존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도전정신을 의미하는 '더 넥스트 웨이브'(미래의 물결·The Next Wave)를 주제로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 등이 하나가 돼 평창의 마지막 밤을 함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평창조직위원회는 4개의 문화 공연에서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은 물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적인 색채와 혁신적인 현대 아트의 결합, K팝 공연으로 현대와 미래를 아울러 표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이 차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공연도 선보일 참이다.
92개 나라, 2천92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조직위의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아시아에서 3회 연속으로 열리는 동·하계 올림픽의 스타트를 멋지게 끊었다.
평창의 배턴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물려받는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