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년 다운턴 오더라도 낙폭 제한적"

입력 2018-02-23 16:29   수정 2018-02-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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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년 다운턴 오더라도 낙폭 제한적"

반도체산업협회 총회 세미나…박성욱 "마음 편하게 사업할 상황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내년 하락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23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정기 총회에서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 이사는 '2018년 반도체 산업 시장 및 투자 전망'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를 통해 메이저 IT업체 등의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가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도 20%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2019년 다운턴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그 폭은 과거와는 달리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애플, 텐센트 등 전세계 유력 IT 업체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속속 확대하면서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 과잉을 일으킬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이사는 그러면서 "반도체 산업의 리스크는 산업 자체의 요인보다는 매크로 또는 정책적 요인이 변수"라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 반도체산업협회장인 SK하이닉스 박성욱 대표이사 부회장도 반도체 업황 전망과 관련, "올해도 전반적인 전망은 좋고 지금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통상 문제, 중국의 견제 등으로 인해 올해도 마음 편하게 사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올해는 (반도체 산업의) 향후 5년을 결정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삼성전자에 반도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전해 들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으며, 미국의 반도체 분야 통상 압박 가능성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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