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국내 청소년·대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21세기 독립운동가의 꿈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의 '반크의 21세기 독립운동가' 특강에 이어 답사여행 작가인 박광일 여행이야기 대표의 '3·1 운동의 역사적 의의', 방송인 정재환 교수의 '윤봉길·이봉창 독립운동가의 꿈'을 주제로 한 강연회가 진행됐다.
박 단장은 "100년 전 독립운동가의 꿈은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은 물론 힘으로 다른 국가를 지배하거나 간섭하지 않는 공존의 세상"이었다"며 "해외에 잘못 알려진 한국 역사와 표기 등을 바로잡는 21세기 독립운동을 펼치려면 상대국가를 먼저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광일 대표는 "3·1 운동을 기념일이 아니라 정부 지정 국경일인 3.1절로 정한 것은 이 운동이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지고 독립운동이 체계화되는 기점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당시 무력투쟁이 아닌 무저항 시위를 한 이유는 우리 민족의 평화사상을 만방에 전하기 위해서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여만 명이 참여한 덕분에 한국이 스스로 식민지가 되기를 원했다는 일본의 거짓말이 드러났고 이어진 독립운동이 빛을 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재환 교수는 "이봉창 의사는 1932년 일본 천황에게 폭탄을 던졌고 실패했지만 전 세계에 조선인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알렸다"며 "이를 계기로 투쟁이 퍼져 같은 해 상하이에서 윤봉길 의사가 일본 군부에 폭탄을 던져 군 수뇌부를 처단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윤다현 수원시 영덕중학교 학생의 "반크의 21세기 최종 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 단장은 "반크 회원이 100만 명의 해외 친구를 만들어 이들과 교류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친구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원광대 중등특수교육학과 2학년인 이민수 학생은 "독립운동가들이 대부분 20대였다는 점에 고개가 숙연해졌다"며 "배움도 필요하지만 바로 실천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을 들은 참가자들은 "독립운동가분들이 꿈을 이어받아 한국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들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고 포부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종이비행기에 적어 날리는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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