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지연율 9.5%로 3.8%p↓…항공기 사고·준사고는 '0건'
(서울=연합뉴스) 이봉준기자 = 지난해 국내 항공여객이 1억93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적 항공기의 지연율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항공기 관련 사고와 준사고는 다행히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항공교통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7년 항공교통 서비스 보고서' 발간하고, 홈페이지(http://www.molit.go.kr/airconsumer)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 항공교통 서비스를 이용한 국내 여객은 모두 1척936만명으로 2016년에 비해 5.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낸 반면, 국적 항공기의 지연율은 9.5%로 전년보다 3.8%포인트 감소했다.
항공기 관련 사고와 준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항공기를 이용한 후 피해 구제를 신청한 경우는 100만명 당 11.4명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2014년 이후 매년 1회 항공교통 서비스 보고서를 발간해 정보를 제공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항공기 지연율은 그동안 여객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공항과 항로 등 인프라 부족으로 지속해서 증가해 왔으나, 지난해는 항공사 스케줄 조정 및 상습 지연편 관리 등 지연운항 개선 대책에 따라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선 지연율은 운송실적 증가(4.8%)에도 김포-제주 노선 스케줄 조정, 승객 하기·정비 등을 위한 지상 체류시간 확대, 대형기 대체 투입을 통한 감편 등으로 전년 대비 6.6%포인트 감소한 12.0%를 나타냈다.
국제선 지연율은 운송실적 증가(5.4%)로 인한 공항 및 항로 혼잡, 선행편 지연으로 인한 연결 지연이 많아지면서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5.9%를 기록했다.
8개 국적 항공사의 평균 지연율은 5.9%로, 외국 항공사 지연율 6.5%에 비해 다소 낮았다.
노선별로는 혼잡한 중국 상공 항로를 이용하는 유럽과 중국 노선 지연율이 각각 10.2%와 7.4%로 높게 나타났고, 인천-동남아행 항로를 활용하는 동남아와 서남아 노선도 지연율이 높았다.
지난해 국내선 결항률은 0.45%로 전년 대비 1.12%포인트 감소했으며, 국제선 결항률도 0.14%로 0.08%포인트 낮아졌다.
외국 항공사의 결항률은 0.25%로 국적사 평균(0.09%)보다 3배 가량 높았다.
지난 한해 동안 항공기 사고 및 준사고는 한 건도 발행하지 않아 9건이 발생한 2015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항공기 사고는 탑승객의 인명피해나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 등이 발생한 경우를, 준사고는 근접비행 처럼 인명피해나 항공기 손상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항공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말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관련 피해 구제 접수 건수는 1천252건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0.8%) 줄어들며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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