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도시가스 사용 '쑥'…1월 사용량 역대 최대

입력 2018-02-2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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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도시가스 사용 '쑥'…1월 사용량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올겨울 기록적인 한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도시가스 월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036460]의 지난 1월 천연가스 판매량은 488만1천t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20.4%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도시가스용으로 공급된 물량은 303만t으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했으며 월 도시가스 사용량이 300만t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수요가 늘면서 LNG발전소용 가스 판매도 증가했다. 지난 1월 판매량은 185만1천으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같은 달보다 25.2%나 늘었다.
가스 판매량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이상 한파와 더불어 유가 상승으로 다른 연료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 난방·산업용 연료의 대표 3인방 중 LNG 외 액화석유가스(LPG), 벙커C유의 가격은 최근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반면 도시가스는 지난해 11월 9.3%나 요금이 인하돼 가격경쟁력이 더욱 강해지면서 전체적인 가스 판매량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도시가스 요금을 크게 인하한 것은 그간 수년간 누적된 도시가스 미수금 회수가 모두 완료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8∼2012년 유가 급등기에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미수금이 2012년말 5조5천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2013년부터 미수금 회수를 위해 가스요금에 정산단가를 부가해왔다. 이 미수금이 지난해 10월을 끝으로 완전히 완료되면서 도시가스 요금 인하에 여력이 생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가스는 벙커C유나 LPG와 비교하면 유가 하락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 싸움에서 불리했는데 최근 이런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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