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헌법학회와 학술대회…시민단체·헌법자문특위 간담회도 열려
행정수도 이동식 홍보 마무리…"4개월 1만6천㎞ 대장정 펼쳐"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행정수도 완성을 추진하는 세종시가 헌법에 관련 조항을 명문화하기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세종시는 26일 한국헌법학회와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한국헌법학회는 헌법학적 쟁점에 대해 연구하고 그 성과를 발표하는 등 헌법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학술단체다.
시와 학회는 행정수도 뼈대로서의 개헌안 마련과 지방분권 개헌 추진 등을 위해 협력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날 공동 학술대회도 열린다.
기조발제는 김안제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가 맡는다.
세종시 1호 명예시민이기도 한 김 교수는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에게 신행정수도 건설을 처음 제안한 인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시절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현재의 세종시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어 권용우 성신여대 명예교수와 박진완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주제 발제를 하고서 전문가 종합 토론을 이어갈 방침이다.
같은 날 세종시민단체는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자문특위)와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정치개혁세종행동, 세종시민단체연대회의,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시청에서 자문특위와 국민헌법 자문 안 마련에 대한 의견을 나눌 방침이다.
자문특위는 개헌에 관한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13일 출범했다.
간담회에서 김종철·하승수 부위원장 등 자문특위 위원들은 국민헌법 취지, 일정, 주요 의제 등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정치개혁 세종행동 측은 "세종시민이 직접 헌법 개정에 반영돼야 할 내용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자문특위가 현장을 직접 찾아 의견을 듣는 만큼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4개월여간 진행한 행정수도 이동식 홍보 활동은 이달 말 마무리한다.
전국민적 공감대 조성을 위해 마련한 이동식 홍보 차량은 지난해 11월 4일 발대 후 서울 여의도를 시작으로 부산, 대전, 경기도 수원, 강원도 강릉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돌았다.
이달 말 세종시로 복귀하는 홍보 차량은 4개월여 동안 1만6천330㎞를 순회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방문하는 주요 도시마다 2천∼3천 명이 이동식 홍보 차량을 찾아 전국적으로는 5만여 명에게 행정수도 완성 당위성을 전했다.
이춘희 시장은 "이동식 홍보 차량 대장정은 종료되지만, 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홍보 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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