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집회 때문에"…상인-참가자 갈등 노출

입력 2018-02-25 08:00   수정 2018-02-26 10:06

"부산 도심 집회 때문에"…상인-참가자 갈등 노출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도심 광장에서 일요일마다 열리는 집회를 두고 상인과 집회 참가자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성향 보수단체들은 지난달 14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BIFF 광장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0명가량의 참가자는 매주 일요일 BIFF 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최근에는 인공기와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주말이면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모이는 일요일 오후 BIFF 광장에서 집회가 열리다 보니 상인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BIFF 광장에서 유명한 씨앗 호떡 노점상 같은 경우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줄을 서는데 태극기 집회로 인해 줄을 설 공간이 사라져 버렸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도로는 집회가 진행되면 폐쇄돼 인근 주차장 업주들도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BIFF 광장 상인들은 태극기 집회가 열렸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대해 먼저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BIFF 광장에서 BIFF 광장 살리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한 상인은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상인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며 "BIFF 광장을 찾는 많은 관광객에게 부끄러울 정도로 도를 넘은 집회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상인들보다 집회 신고가 늦어 BIFF 광장에서 더는 집회를 하기가 어렵게 됐다.
이들은 남포동 시티스폿 쪽에 집회 신고를 하고 일요일마다 태극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 장소가 변경된 지난 11일에는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BIFF 광장으로 잘못 찾아와 먼저 집회를 열고 있는 상인들과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집회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법 위반 행위는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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