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전인지는 1타씩 잃어 공동19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양희영(29)이 힘겨운 추격전을 예고했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은 23일 태국 촌부리의 샴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16언더파 12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제시카 코다(미국)에게 8타 뒤진 공동8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1∼3번홀 연속 버디로 초반에는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던 양희영은 13번홀까지 5타를 줄이며 순항했지만 15번홀(파4)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낸 뒤 17번홀(파4)에서도 또 1타를 잃었다. 18번홀(파5)에서는 1.2m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양희영은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 빨리 연습장에 가서 샷을 좀 가다듬어야겠다"면서 "3, 4라운드가 아직 남았다"고 말했다
전날 양희영과 함께 선두 그룹에 1타차 공동5위에 올랐던 박성현(25)과 전인지(24)는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19위(4언더파 140타)로 미끄럼을 탔다.
오히려 첫날 1오버파로 하위권으로 밀렸던 고진영(23)은 5언더파 67타를 때려내며 공동19위로 뛰어올랐다.
3타를 줄인 김세영(25)도 박성현, 전인지, 고진영과 함께 공동19위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3위 유소연(28)은 2타를 까먹어 공동29위(2언더파 142타)에 머물렀다.
턱 수술을 받고 복귀한 코다는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하나도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친 끝에 코스 레코드를 세웠다.
코다는 "성공적인 수술 덕에 이제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면서 "이 대회에서 그동안 썩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모든 게 순조롭게 풀려 나도 놀랐다"고 말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렉시 톰프슨(미국)과 이번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우승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코다에게 4타 뒤진 공동2위(12언더파 132타)에 올랐다.
림시컴은 7언더파, 톰프슨은 6언더파를 쳤지만 코다의 맹타를 따라잡지 못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5언더파 67타로 선전, 5타차 4위(11언더파 133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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