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훈풍' 제1금융권 은행 속속 연 3%대 적금 출시

입력 2018-02-24 08:19   수정 2018-02-24 13:49

'금리상승 훈풍' 제1금융권 은행 속속 연 3%대 적금 출시
하나銀 설특판 적금 6일새 10만좌·신한銀 쏠 적금 이틀새 1만2천좌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3%대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상품은 수년째 이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찾던 고객들의 환영을 받으며 단시간에 높은 판매 실적을 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은 3% 이상 금리를 적용하는 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6개월 만기에 연 3.0% 금리를 적용하는 '쏠 편한 선물하는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22일 판매 개시 후 이틀만에 가입계좌가 1만2천좌를 돌파했다. 기존 적금 상품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증가세다.
하나은행은 설 연휴를 맞아 14∼19일 엿새 동안 정기적금을 특판했다.
스마트폰으로 적금에 가입한 뒤 본인 명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서 자동이체하면 연 3.0%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만기는 1년 또는 2년이다.
하나은행의 설 특판 적금은 6일 만에 총 10만842좌가 열렸다. 연휴 기간에 비대면으로 판매했던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이 상품들은 카드 사용이나 첫 거래 등 까다로운 조건을 붙이지 않아도 3.0%의 금리를 적용해준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도 연 3.3%의 금리 효과를 내는 '하나머니세상 적금' 상품이 있었지만, 이번 상품은 자동이체만 하면 3.0%의 금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최고 4.7%의 금리를 적용하는 '우리웰리치 100 여행적금' 상품을 두고 있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으로 급여 또는 연금을 이체하고 우리카드를 연 350만∼700만원 가량 사용해야 하는 등 우대금리 조건이 있다.
이외에도 NH농협은행은 'NH직장인 월 복리 적금'으로 연 2.62%, KB국민은행은 'KB국민원적금'으로 연 2.6% 금리를 제공 중이다.
국민은행은 "3%대 금리 상품 출시가 예정돼 있지는 않지만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한 예금금리 탓에 제2금융권과 P2P금융 등 다른 투자처를 찾아 떠돌았던 이용자들은 반색했다.
직장인 박모(30·여)씨는 23일 신한은행 지점을 찾아 계좌를 개설했다며 "주거래은행은 국민은행이지만 한 푼이라도 더 주는 곳에서 거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재테크 커뮤니티에서도 3%대 적금을 추천하는 글이 줄지어 올랐다.
다만 그간 예대금리차로 잇속을 챙겨온 은행이 뒤늦게 생색을 낸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3% 적금 상품 2개를 연달아 가입했다는 정모(31·여)씨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주머니 사정은 한정돼 있고 위험한 투자는 꺼려지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이라며 "다만, 대출이자로 배를 잔뜩 불렸던 은행들이 월 입금 한도를 낮게 책정하고 금리로만 생색을 내는 느낌도 있다"고 지적했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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