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이즈계획 사무차장 성폭행 논란 속 사퇴

입력 2018-02-23 23:24  

유엔에이즈계획 사무차장 성폭행 논란 속 사퇴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지만 내부 조사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루이즈 루레스 유엔에이즈계획(UNAIDS) 사무차장이 23일(현지시간) 사퇴 의사를 밝혔다.
UNAIDS는 루레스 사무차장이 다음 달 임기가 끝나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미셸 시디베 사무총장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UNAIDS측은 루레스 사무차장의 사퇴가 성폭행 논란과 관계없으며 이미 자체 조사에서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그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던 피해자와 활동가들은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를 불신하고 있다.
UNAIDS의 한 여성 직원은 2011년초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2015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는 호텔 엘리베이터 안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정식 조사를 요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체 조사 끝에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성폭행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주요 증거들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성폭행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지만 루레스 사무차장은 최근 동료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게 드러나 사임한 유엔아동기금(UNICEF) 저스틴 포사이스 사무차장에 이어 성폭행 추문 속에 물러나게 된 두 번째 국제기구 고위 인사가 됐다.
UNAIDS는 시디베 사무총장이 루레스 사무차장의 사의를 수용했으며 22년간 조직을 위해 헌신한 그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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