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남부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북부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로 향하던 미 유나이티드 항공 소속 여객기가 악천후에 두 차례나 불시착했다.
23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따르면 승객 160명을 태운 유나이티드 항공 878편은 착륙지인 미니애폴리스 일대 기상이 악화하면서 위스콘신 주 매디슨 공항에 1차로 비상 착륙했다.
매디슨 공항에서 대기하던 비행기는 이날 새벽 다시 이륙했으나 또 다시 악천후를 만나 그린베이 공항으로 기수를 돌려야 했다.
그린베이 공항에서는 미끄러운 활주로에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불시착했다.
승객들은 비행기가 완전히 멈춰 설 때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기내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다른 항공편과 버스 등 모든 연결 교통편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CBS 방송에 "그린베이 공항에 착륙할 때 기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 아래위로 요동쳤다"고 말했다.
기체는 그린베이 공항 활주로를 수십 미터 정도 벗어나 가까스로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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