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인근의 유명 기독교 대학에 다니던 한인 학생이 교내에서의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서부 교외도시에 소재한 휘튼칼리지 재학생 A씨는 캠퍼스 내 기숙사에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동급생의 방 최소 2곳에 들어가 아이폰과 시계, 맥북 에어 랩톱 등 수천 달러(수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피해 학생의 제보를 받은 대학 측이 경찰에 사실을 알렸고, 박씨는 별다른 소동 없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체포돼 주거침입 및 절도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며, 예비심리에서 보석금 1만 달러(약 1천100만 원)를 책정받고 듀페이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관할 검찰청 로버트 벌린 검사는 "동료 학생들로부터 가치가 수 천 달러에 달하는 귀중품을 훔친다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벌린 검사는 A씨가 동료의 개인 공간을 침범했을 뿐아니라, 최소 1명의 학생이 컴퓨터를 잃어버려 해야 할 공부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학교 측은 A씨를 '이전 재학생'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트리뷴은 당국자의 말을 인용, "범행 당시 A씨는 휘튼칼리지 재학생이었다"며 사건 직후 자퇴 했는지 학교로부터 퇴학 처분을 당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28일로 예정됐다.
시카고 데일리 헤럴드는 A씨가 만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면 여권은 압수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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