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빙판 난입한 '핑크 발레복' 외국인 정체?…英출신 '프로 난입꾼'

입력 2018-02-24 11:29   수정 2018-02-24 11:41

[올림픽] 빙판 난입한 '핑크 발레복' 외국인 정체?…英출신 '프로 난입꾼'
빙속 남자 1,000m 시상식 후 반 나체로 춤추다 쫓겨나


(강릉=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김태윤(서울시청)의 '깜짝 동메달'이 나온 지난 23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는 또 다른 '깜짝 쇼'(?)가 펼쳐졌다.
시상식이 끝난 후 관중석 울타리를 넘어 한 외국인 남성이 빙판 위로 뛰쳐 들어온 것.
이 남성은 들어오자마자 입고 있던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핑크색 튀튀(발레할 때 입는 주름 치마)만 아슬아슬하게 걸친 채 발레 동작을 하다 꽈당 넘어졌다.
가슴과 배엔 'PEACE'(평화)+'LOVE'(사랑)이라고 적혀 있었다.
짧지만 강렬한 퍼포먼스 후 경기장 운영요원에 의해 끌려간 이 남성은 사실 아는 사람은 아는 유명한 '스트리커'(streaker·발가벗고 대중 앞에서는 달리는 사람)다.

야후스포츠와 폭스스포츠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의 정체는 영국인 마크 로버츠로, 2013년 자신의 기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스트리킹하라! 도저히 옷 입고는 못 있는 남자'를 제작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슈퍼볼 당시 재닛 잭슨과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유명한 하프타임 쇼 직후에도 경기장에 반 나체로 난입한 바 있다.
로버츠는 지난해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22개국에서 561번 스트리킹을 했다며 "경기장에 있는 수많은 사람이 열광한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에너지"라며 기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 중에는 하지 않는다. 경기를 방해하고 싶지는 않다"며 "나는 프로"라고 말하기도 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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