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대표적 진보 정치학자인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정년을 맞아 학교를 떠나며 그간 써온 글을 모은 전집 '사색'(四色)의 일부를 출간했다.
출판사 이매진이 펴내는 '손호철의 사색'은 학자, 저널리스트, 실천가, 교양인으로서 손 교수가 사색(思索)한 바를 담아낸 책으로, 모두 16권이 나올 예정이다.
저자가 1991년부터 2017년까지 매달 2.5편꼴로 작성한 정치 평론 5권, 그간 집필한 연구 논문 7권, 사진을 곁들인 여행기 2권, 에세이 1권, 자서전 1권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간행된 책은 '국가와 민주주의', '한국과 한국정치', '유신공주와 촛불', '즐거운 좌파' 등 4권이다.
'국가와 민주주의'에는 마르크스주의 정치학의 관점에서 진보적 정치 이론을 분석한 글이 실렸고, '한국과 한국정치'에는 시민운동과 민중운동의 관계, 촛불혁명과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비교, 분단과 통일 등 한국정치에 관련된 이론적 쟁점을 정리한 글이 수록됐다.
이어 '유신공주와 촛불'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제18대 대선부터 지난해 12월 고별 강연 사이에 쓴 정치 평론을 읽을 수 있고, '즐거운 좌파'에는 예술·문화·책·여행에 관한 짧은 글이 담겼다.
"필요한 것은 반공주의와 지역주의의 극복이다. 어떤 정책이 그 합리성에 관계없이 전근대적인 지역주의에 의해 지지되고 반대되는 한, 그리고 낡고 맹목적인 반공주의에 의해 재단되는 한, 합리적 대화와 논쟁은 불가능하다."('한국과 한국정치' 중 일부)
각권 254∼544쪽. 각권 1만∼2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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