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시민의식 돋보여…킴부탱 악성 댓글 사건 '옥에 티'
(평창=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외국인 범죄는 발생했지만, 올림픽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 대상 범죄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올림픽 개막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 관련 범죄는 모두 15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올림픽 시설 접근 권한 및 신원 확인을 위해 발급한 'AD(Accreditation) 카드' 등의 위조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강제추행, 차량 절도, 재물손괴, 경기장·무대 난입 등이다. 강력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24일 자정께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술을 마신 뒤 시동이 걸린 채 주차돼있던 차량을 훔쳐 선수촌까지 끌고 간 혐의(절도 등)로 캐나다 선수 등이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께는 평창 휘닉스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AD 카드를 위조해 보행자검색구역(PSA)을 통과하려 한 오스트리아 국적의 관광객 2명이 입건됐다.
이들은 "경기장에 무료입장해 올림픽 경기를 가까운 곳에서 관람하려고 AD 카드를 위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국인 범죄 피의자의 경우 벌금 완납 시 출국정지를 해제하고 형사처분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 기간 내국인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치르는 대한민국의 높은 시민의식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다만 여자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의 실격 판정으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 킴부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협박성 악성 댓글을 게시한 사건은 옥에 티로 남았다.
경찰은 악성 댓글을 게시한 누리꾼 중 일부를 입건했으나 킴부탱이 이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 이 사건은 '공소권 없음' 종결 처리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세계 외신도 주목했듯이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치러지고 있다"며 "패럴림픽까지 안전한 올림픽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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