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후보자 정책발표회 첫 공개…시민자문단 평가 반영

입력 2018-02-24 13:49   수정 2018-02-24 13:50

KBS 사장후보자 정책발표회 첫 공개…시민자문단 평가 반영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KBS 이사회가 KBS 신임 사장을 선출하기 위해 후보자인 양승동(57) KBS PD, 이상요(62)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61)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을 대상으로 24일 정책발표회를 진행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시민평가자문단(이하 시민자문단)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이를 KBS 홈페이지 등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했다.
KBS 사장 후보 선출 과정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 김상근 이사장은 시민자문단 환영사를 통해 "여러분이 KBS의 주인"이라며 "KBS는 여러분의 판단과 결정을 고스란히 받아 안겠다"고 말했다.
KBS 사장후보자들은 사전 협의를 통해 발표 순서를 정했으며 공영방송 비전과 철학 등의 내용을 담아 각각 10분씩 발표했다.
양승동 후보자는 "KBS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며 "공영방송은 진실 탐사를 통해 권력을 감시하고 용광로 같은 사회적 공론장 역할을 하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공동체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옥 후보자는 "KBS가 처해있는 상황은 현재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척도"라며 "암울한 역사를 반드시 청산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춰 소통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며 합의를 이뤄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요 후보자는 "수신료 2천500원의 가치와 철학을 지켜나가겠다"며 "비상업적 가치를 추구하고 재정도 절약해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조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정책발표회에 참석한 시민자문단은 분임 토의를 통해 질문을 선정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후보자를 평가했다.
후보자 평가는 크게 ▲ 공영방송 철학과 비전 ▲ KBS 정상화 방안 ▲ KBS 미래 전략 ▲ 시청자 권익 확대 방안 등의 항목으로 구분되며 항목별 세부 질문에 1점부터 5점까지 배점할 수 있다.
시민자문단의 평가는 사장후보자가 최종 결정되는 26일까지 공개되지 않는다.
KBS 이사회는 26일 후보자 면접이 끝난 후 시민자문단 평가(40%)와 이사회 평가(60%)를 합산해 대통령에게 제청할 사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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