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에 거주하는 몽골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부모에게 몽골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몽골주말학교(Mongolian Weekend School)'가 24일 경기 수원에 문을 열었다.
수원시와 주한몽골대사관은 이날 오전 수원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대강당에서 '한·몽가정 주말학교' 개학식을 했다.
개학식에는 바상자브 강볼드 주한몽골대사, 염태영 수원시장, 도내 몽골 다문화가정 자녀와 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해 몽골주말학교 개학을 축하했다.
몽골주말학교는 경기도에 사는 만7∼14세 몽골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그 부모를 대상으로 3∼6월과 9∼12월 두 학기에 걸쳐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몽골어 교육, 몽골 전통놀이 체험, 현장문화체험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교운영은 주한몽골대사관이 맡아 교육교재와 문화체험용품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월 3만원의 교육비만 부담하면 된다.
수원시는 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를 교육장소로 제공한다. 몽골학교의 첫 수업은 다음 달 3일 오전 10시 시작된다.
개학식에서 염태영 시장은 "낯선 한국땅으로 시집와 언어, 문화, 편견으로 인한 어려움을 감내하며 '한국의 어머니'가 되어 주신 몽골 여성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몽골학교를 통해 우리 시와 몽골의 우정과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시정의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간볼드 주한몽골대사도 "몽골주말학교는 단순히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몽골·한국의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것에 목표를 둔 주한몽골대사관의 중요사업 중 하나"라면서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몽골주말학교를 열게 돼 수원시와 경기도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수원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몽골 내 사막 확산을 방지하고 황사를 줄이고자 2011년부터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1시간 거리인 에르덴 솜 지역에 니무 10만 그루를 심어 '수원시민의 숲'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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