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일간지 보도…"틸러슨 터키 방문 때도 논의 이뤄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이 터키에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도입을 만류하며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관리는 터키와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의 대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터키 일간 휘리예트가 24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국은 방공능력을 강화하려는 터키의 욕구를 이해하지만, 터키정부가 지나치게 공개적으로 S-400 도입 방안을 밝힌 것에 우려한다"면서 "S-400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무기 운용연계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미국 의회에서 최근 통과된 법령에 따라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이어 "지난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터키 방문 때) 양측이 터키의 방공무기 수요를 해소하는 나은 대안이 무엇일지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어떤 대안을 제시했는지에 관해 이 관계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작년말 터키 언론은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미사일시스템을 25억달러(약 2조7천억원)에 도입하기로 합의하고, 합의서에 조인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테흐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터키가 S-400 4개 포대분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대금의 45%를 우선 지불하고 55%는 러시아로부터 차관 형식으로 조달한다고 공개했다.
미국과 나토는 S-400 체계가 나토 무기체계와 연계·호환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터키의 계획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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