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에는 2010년·2014년 대회 3개 종목 메달이 기록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이 안방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우리나라의 이상호(23)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 메달은 한국 스키가 처음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1960년 이후 58년 만에 나온 최초의 메달이라 의미를 더했다.
또 한국은 이 이상호의 메달로 이번 대회 5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스켈레톤에서 이미 메달을 획득했고 컬링에서도 여자부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기에 스노보드까지 메달을 더하면서 총 5개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3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것이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메달을 신고한 우리나라는 당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의 2개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이후 1994년과 1998년, 2002년 대회에서는 쇼트트랙에서만 메달을 쓸어담는 '메달 편식' 현상이 심해졌고 2006년에는 금메달 6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는데 이는 쇼트트랙 10개, 스피드스케이팅 1개가 합쳐진 결과였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처음으로 3개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
원래 강세를 보이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외에 피겨 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내면서 3개 종목으로 '메달 전선'이 확대됐다.
2014년 소치에서도 스피드와 쇼트트랙, 피겨에서 메달을 수확했고, 올해 평창에서 5개 종목 메달 획득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아직 빙상과 비교해 설상 종목이 세계 수준과 큰 격차를 보이나 우리나라는 지난해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11개 전 세부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는 등 조금씩 동계 종목에서도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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