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스타트 준결승전에서 9위로 아쉽게 탈락
(강릉=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박지우(20·한국체대)가 소개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나왔다.
팀 추월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경기장을 찾은 한국팬들은 박지우를 응원했다.
그러나 박지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들리는 날선 비판을 극복하지 못했고,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에서 뛴 박지우는 포인트 1점만 얻고, 4위로 레이스를 마감해 2조 최종 순위 9위로 8명이 얻는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박지우는 생애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했다.
아쉬움을 털어놓을 상황도 아니었다.
박지우는 19일 치른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김보름(강원도청), 노선영(콜핑팀)과 팀을 이뤘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팀 추월에서 노선영을 뒤에 멀찌감치 두고 김보름과 박지우만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지우는 팬들의 비판 속에 팀 추월 7∼8위 결정전을 치르고, 개인 종목 매스스타트를 준비했지만 이제 갓 스물이 된 선수가 극복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24일 준준결승 탈락 후 믹스트존에 나타난 박지우는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만 반복했다.
국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이 이어졌지만, 박지우는 그때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자랑스러워야 할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 박지우에게는 '악몽'으로 남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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