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도전 성공할까' 대전충남 공직자 출신 단체장 출마 러시

입력 2018-02-25 07:01  

'선출직 도전 성공할까' 대전충남 공직자 출신 단체장 출마 러시
고위 공무원 출신 10여명 출마 선언과 함께 표밭 다지기 나서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6·13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대전·충남지역 고위 공직자 출신이 잇따라 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오랜 행정 경험을 내세우며 '행정의 달인'이라거나 '행정 전문가' 등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2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고 움직이는 인사가 1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아산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한 오세현 전 아산시 부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오 전 부시장은 지난해 1월 충남도 보건복지국장에서 아산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이동할 당시부터 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출마선언과 민주당 입당에 이어 최근에는 선대위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아산을 당협위원장인 이상욱 전 서산시 부시장도 아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부시장은 출마선언에서 두 번의 아산시장 도전 실패 경험을 언급한 뒤 "준비는 끝났다. 시정운영 계획도 완성됐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당진에서는 강익재 전 충남개발공사 사장이 민주당 후보로 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충남도 해양수산국장과 충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지낸 그는 김홍장 현 시장과의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한국당에서는 오성환 전 당진시 경제국장이 출전권을 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오 전 국장은 풍부한 행정 경험이 있는 사람이 시장이 돼야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준호 전 계룡시 부시장은 최근 논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고 전일순 전 논산시장의 아들로 논산시 강경읍장을 지낸 그는 출마를 위해 지난해 6월 일찌감치 명예퇴직을 한 뒤 민주당 입당과 함께 표밭을 일궈왔다.
전 전 부시장은 출마선언에서 "그동안 쌓은 행정 경험으로 시민 모두가 활력이 넘치는 논산을 만들겠다"며 같은 당 황명선 현 시장과의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돈곤 전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은 고향 청양에서 민주당 후보로 군수에 출마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청양 비봉면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충남도 정책기획관, 농정국장, 자치행정국장 등 요직을 거친 뒤 2016년 12월 청양군수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했다.
박동철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금산에서는 박범인 전 충남도 농정국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박 전 국장은 4년 전 공천 경쟁에서 밀려 출마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며 경제 군수를 슬로건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행정직 공무원인 아닌 경찰 공무원도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가세로 전 서산경찰서장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해 네 번째 태안군수 선거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예산에서는 이병환 전 예산경찰서장이 예산군수 민주당 공천을 자신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가 전 서장과 이 전 서장은 예선을 통과하더라도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한국당 소속 한상기 태안군수와 황선봉 예산군수와의 본선을 치러야 한다.
대전에서는 이희관 전 동구 자치행정국장과 고영희 전 금산군 부군수가 민주당 후보로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국장은 대전시 인재개발원 교학과장과 동구 자치행정국장을, 고 전 부군수는 충남도 새마을과장과 충남테크노파크 경영지원실장을 지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행정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공무원 출신들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점도 지적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무원 출신은 행정 시스템을 잘 알고 인적 네트워크가 풍부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각종 사업을 도전적이고 개혁적으로 추진하는 점은 부족하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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