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치안도 금메달"…강원경찰청 '가장 안전한 올림픽' 자평

입력 2018-02-25 17:35  

[올림픽] "치안도 금메달"…강원경찰청 '가장 안전한 올림픽' 자평
국빈급 경호 '합격점'·빈틈없는 안전검측…외국인 대상 범죄 '제로'



(평창=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5일 '성공 올림픽'을 지원한 강원 경찰은 가장 안전한 올림픽을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을 고려해 연인원 28만 명(하루 최대 1만3천309명)의 경찰력을 투입, 대회 치안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 기간 경찰 지휘부는 평창 현장종합상황실에서 비상 근무하면서 안전 올림픽을 진두지휘했다.
대회 시설 출입통제소에는 1천896명을 배치해 물샐틈없는 검색과 하루 1회 이상의 경기장 시설 안전검측으로 안전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반입금지 물품 344건을 차단하고 AD 카드 위조·부정사용자 10명을 적발했다.
특공대를 대테러 취약 장소에 배치하고 차량 돌진 차단 시설 보강, 드론 전파차단 장비를 운영하는 등 테러에도 완벽히 대비했다.

대회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안활동도 펼쳤다.
스키·스노모빌 요원 등 16명으로 편성한 설상 신속대응팀은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과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 배치, 장애인 등 이동 편의를 제공했다.
이륜전기차와 기마경찰대는 평창 개·폐막식장과 강릉 올림픽파크에 전진 배치해 순찰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국제범죄수사대 등 외국인 범죄 신속대응팀은 개최지 범죄 예방 활동과 17건의 외국인 범죄 사건을 신속처리했다.
반면 개최지에서의 외국인 대상 범죄는 단 1건도 없었다.
대회 시설과 관광지에 배치된 관광경찰대는 외사 통역 합동 근무 등을 통해 분실물 신고 등 100여건의 외국인 민원을 처리했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파견된 국제경찰협력센터(IPCC) 경찰관들은 합동 순찰 중 떡이 목에 걸려 생명이 위급한 8세 아동을 응급조치로 구조하는 등 외국인 선수단과 관람객 보호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 경찰과 중국 공안은 평창 현장종합상황실을 방문, 올림픽 준비 과정과 한국 경찰의 치안 노하우를 전수했다.
대회 기간 경찰서비스센터 운영으로 분실물 처리, 통역, 미아 보호 등 485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실종 아동 19명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평창올림픽 기간 개최지 치안은 평온을 유지했다.
이 기간 평창과 강릉, 정선지역 112신고 건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지만, 현장 출동시간은 오히려 빨라졌다.
개최지 4대 범죄 발생 건수는 48건으로 전년도 93건보다 절반가량 감소했다.
특히 자율방범대 등 치안 협력단체가 연인원 1만1천명을 투입해 협력 치안을 펼쳐 민생 치안 안정을 도왔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안전한 올림픽 만들기(Keeping Olympics Safe)'라는 평창발 기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을 일컬어 '놀랍도록 안전한 올림픽'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올림픽 개막식 교통소통과 각국의 국빈 경호도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경찰은 올림픽 기간 1천138명의 경찰력을 교통관리에 투입했고, 방문한 국빈 경호와 경기장 이동 선수단 에스코트 등 안전 확보에 힘썼다.
개막식 당시에는 대관령 교차로의 우회전 금지 등 탄력적인 운영으로 우려했던 교통 혼잡을 해소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북한 방문단의 방남 등으로 경찰력 동원 기간이 장기화했지만, 동원 경찰의 의무위반 행위는 한 건도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대회 기간 대규모 북한 선수단 방남, 노로바이러스, 강풍, 한파 등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며 "'경찰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이라는 내외신의 평가처럼 올림픽 치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폐막식 교통소통을 비롯해 패럴림픽까지 안전한 올림픽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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