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만 메달 5개…통산 최다 메달 신기록 15개·금메달은 8개로 '최다 타이'
(평창=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피날레는 진정한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전설'이 탄생하며 완성됐다.
크로스컨트리 강국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인 마리트 비에르겐(38)은 25일 평창의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30㎞ 매스스타트 클래식 경기에서 1시간22분17초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비에르겐이 동계올림픽에서 수집한 8번째 금메달이자 15번째 메달이다.
평창올림픽 102개의 금메달 중 마지막을 장식한 비에르겐은 이로써 동계올림픽 최고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평창 대회 전까지 비에르겐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통산 메달 수에서 역대 3위이자 여자 선수 1위에 올라 있었다.
그의 앞에는 바이애슬론 스타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금8·은4·동1), 은퇴한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선수 비에른 댈리(금8·은4)가 있었다.
2015년엔 출산까지 한 비에르겐이 마흔을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뽐내는 가운데 비에른달렌의 평창 대회 출전이 무산되면서 그가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평창 대회 첫 종목인 15㎞ 스키애슬론에서 3연패 도전은 무산됐으나 은메달을 목에 건 비에르겐은 이후 10㎞ 프리스타일 동메달, 계주에서는 금메달을 추가했다.
21일 팀 스프린트에서는 동메달을 하나 더 따내며 통산 14번째(금7·은4·동3) 메달로 비에른달렌을 뛰어넘는 최다 메달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때까지 금메달 수에선 비에른달렌과 댈리에 하나 모자랐으나 마지막 경기인 이날 30㎞에서 2연패 달성과 함께 통산 최다 금메달 수마저 타이를 이루며 진정한 '1위'로 우뚝 섰다.
이 금메달은 직전까지 독일에 간발의 차로 뒤지던 조국 노르웨이의 '역전 종합 우승'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4년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비에르겐의 아성을 넘어설 선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근접한 비에른달렌은 아직 현역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미 40대가 넘은 데다 예전 같지 않은 기량으로 평창올림픽 출전권도 따지 못했다.
이들에 이어 통산 메달이 가장 많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레인 뷔스트는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로 비에르겐의 기록과는 아직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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