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영철, 도착부터 평창까지 취재진 질문에 시종일관 '침묵'

입력 2018-02-25 18:18   수정 2018-02-25 20:57

北김영철, 도착부터 평창까지 취재진 질문에 시종일관 '침묵'

'방남 반대 논란' 속 공개발언 없이 첫날 행보 이어가



(도라산·서울·평창=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정은 이영재 현혜란 기자 = '천안함 폭침 배후 논란' 속에 25일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온종일 공개발언을 삼가며 침묵을 지켰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북한 고위급대표단을 이끌고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을 거쳐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평창에 도착할 때까지 남측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온 인물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그가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며 방남을 수용했다.
김 부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뒤 '방남소감 한마디 말씀해달라',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어떤 이야기를 나눌건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어떤 점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등의 잇단 질문에 다소 굳은 얼굴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북한 대표단은 취재진 쪽으로는 눈길도 돌리지 않았다. '김영철 방남'을 둘러싸고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점을 의식한 행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방남 기간 숙소로 사용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도착해서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평창행을 위해 이날 오후 워커힐 호텔을 출발할 때도 "점심 맛있게 하셨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이어 KTX를 타고 평창 진부역에 도착해 출구로 나와 검은색 승용차와 승합차 등 차량 여러 대를 나눠 타고 역을 빠져나갔다. 김 부위원장은 이때도 취재진 앞을 지나가며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이 도착한 이날까지 그의 방남 허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서울로 향하는 길목인 통일대교 남단에서 김 부위원장의 방남 저지를 위해 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면서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통일대교를 피해 인근의 전진교로 우회해 서울로 진입해야 했다.
통일부가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일정과 관련, 이날 저녁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제외하고는 취재진에 전혀 사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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