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마지막 외부 일정…내일 北으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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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연합뉴스) 이영재 박영서 기자 = 25일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전 세계 선수단이 입장하던 중 북측 선수단에 이어 남측 선수단이 민요 음악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에 앉아 있던 북한 응원단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들은 "와∼" 하는 함성을 지르며 열렬히 환호했다. 손에 든 한반도기와 인공기도 높이 쳐들고 흔들었다. 맨 앞줄 응원단원들은 제 자리에서 방방 뛰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던 남북 선수단은 폐회식에서는 각각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따로 입장했다.
북한 응원단 약 230명은 이날 개회식 때와 같이 성화대와 가까운 관중석 2층에 모여 앉아 폐회식을 관람했다. 이들은 평소와 같이 빨간색 체육복 차림이었으나 모자를 쓰지는 않았다.
북한 응원단은 폐회식을 앞두고 식전 행사를 하던 오후 7∼8시 무렵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폐회식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 응원단은 경기 응원을 할 때와 같이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지는 않고 대체로 조용히 앉아 행사를 관람했다.
북한 응원단은 폐회식 초반부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소리꾼 장사익이 어린이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를 때는 다른 관중과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의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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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회식이 열린 시간 평창의 기온은 영하 2도로 쌀쌀했다. 북한 응원단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폐회식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한 담요와 핫팩 등으로 추위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평창올림픽 폐회식 관람은 북한 응원단의 마지막 외부 일정이다. 폐회식을 끝으로 사실상 방남 일정을 마무리한 셈이다. 차분히 앉아 폐회식을 보는 응원단원들의 표정에서도 방남 일정의 끝을 맞은 감회가 엿보였다.
지난 7일 방남한 북한 응원단은 인제 스피디움에서 머무르며 평창올림픽 경기에서 남북 선수를 응원하고 여러 차례 야외 공연을 하며 남북 화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들은 26일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기자단 등과 함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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