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리아에서 자행되고 있는 무차별적인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에 모인 신자 수 천 명에게 "올해 2월은 7년에 걸친 시리아 내전 기간 가장 폭력적인 기간 중 하나가 됐다"며 "어린이, 여성, 노인, 병자 등 수 백, 수 천 명의 민간인 희생자들이 폭격을 받았고, 사람들은 음식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교황은 "이 모든 것은 비인간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악을 또 다른 악으로 맞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 구타에선 지난 1주일 사이 어린이 120여 명을 포함한 500명 넘는 민간인이 정부군의 폭격에 목숨을 잃었다.
교황은 이어 "(고통을 겪는 민간인들에게)음식과 의약품 등 구호품을 공급하고, 부상자와 병자들을 피신시킬 수 있도록 잔혹한 폭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긴급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4일 시리아에서 30일간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