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씨엘 "'나쁜 기집애'는 제 이미지를 잘 표현해 선곡"

입력 2018-02-26 00:14   수정 2018-02-26 00:23

[올림픽] 씨엘 "'나쁜 기집애'는 제 이미지를 잘 표현해 선곡"

씨엘·엑소, 폐회식서 K팝 공연…엑소 "대표 선수란 마음으로 임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가수 씨엘(본명 이채린·27)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신나는 무대를 꾸미고 싶었다"며 선곡 배경과 소감을 밝혔다.
25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열정의 노래'를 주제로 K팝 공연을 펼친 그는 "올림픽 무대는 제가 출연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초대해주셔서 영광"이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초대해주시고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자신의 솔로 데뷔곡 '나쁜 기집애'와 걸그룹 투애니원 시절 히트곡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선보인 그는 "전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인 만큼 신나는 무대를 꾸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곡의 선곡 배경에 대해 "시작은 저를 소개하기 위해 제 이미지를 잘 표현하는 곡인 '나쁜 기집애'를 선보였고 '내가 제일 잘 나가'는 우리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올림픽에 참가한 이들 모두 응원하고 싶어서 선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은 폐회식이 끝난 뒤 '나쁜 기집애'의 선곡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역시 폐회식 무대에 오른 그룹 엑소는 멤버 카이가 전통 타악기 꽹과리와 전자 드럼의 비트에 맞춰 독무를 선보이면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사륜자동차를 타고 멤버들이 무대 가운데로 등장해 히트곡 '으르렁'과 '파워'를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함께 선보였다.
엑소는 "K팝 대표로 선 만큼 저희도 대표 선수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했다"며 "긴장되고 떨렸지만 영광스럽고 평생 잊지 못할 무대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엑소와 씨엘은 공연이 끝난 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만남을 가졌다. 이방카 보좌관이 "우리 아이들이 (엑소의) 팬이다"라며 "이렇게 만나 믿을 수 없다(incredible)"고 말하자 엑소는 미국 공연에 아이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엑소는 또 폐회식 공연에 앞서 자신의 팬으로 알려진 러시아 출신 피겨 요정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와 대기실에서 만나기도 했다. 메드베데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꿈이 이뤄졌다"(Dreams come true)며 엑소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폐회식에서 춘앵무를 선보인 배우 이하늬는 소속사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면서 대한민국이 또 다른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춘앵무는 조선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순원왕후 탄신 40주년을 기념해 지은 춤으로, 궁중무용 중 유일한 독무형태이며 절제된 춤사위로 움직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소속사는 이하늬가 작년 10월 말 폐회식 출연 제안을 받았으며 약 3개월간 춘앵무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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