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 지지' 과르디올라 "벌금 내더라도 노란 리본"

입력 2018-02-26 09:43  

'카탈루냐 독립 지지' 과르디올라 "벌금 내더라도 노란 리본"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투옥을 비난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란 리본을 달겠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대회인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아스널을 3-0으로 완파, 다섯 번째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카탈루냐 저항운동 세력들을 향한 지시로 한껏 활용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 사령탑에 오른 이후 처음 안은 우승컵이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감독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내가 규정을 어겼다면 인정한다. 벌금을 받아들인다"며 카탈라냐 독립운동 지지 차원에서 계속 리본을 달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스페인 정부에 의해 수감되거나 추방된 이들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벤치에 앉아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고 지적해왔다.
FC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와 감독을 거치면서 성공한 그는 지난해 10월 카탈루냐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스페인 중앙정부에 의해 무산되자 줄곧 리본단 채 벤치에 앉았다.
맨시티 팬 수 천명도 이날 아스널과 결승에 앞서 과르디올라의 '시위'에 연대한다는 의미로 노란 리본을 받아 가슴에 달기도 했다.
오리올 훈케라스 카탈루냐 자치정부 전 부수반과 호하킴 전 내무장관, 호르디 수클라 카탈루냐유럽민주당(PDeCAT) 부대표, 호아킴 포른 전 내무장관, 시민운동가 조르디 산체스(카탈루냐 국민의회 ANC) 등 4명은 분리독립을 추진하다 반역죄로 투옥됐고, 카를로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등도 벨기에로 출국, 국내 소환을 거부하고 있다.
y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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