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연합뉴스) 최재훈 류수현 기자 = '통일노래 안고온 평양 처녀들 2018.2.25 김예성 12시 50분'
북한 응원단이 머물다 떠난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호텔에는 이들이 적은 메시지로 가득한 한반도 모양의 게시판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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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스피디움 측이 응원단 방명록 형식으로 마련한 이 게시판에 단원들은 떠나기 전날인 25일 게시판 앞뒷면과 아래 지지대 부분까지 가득히 글을 썼다고 했다.
단원들이 남긴 메시지는 대부분 '민족 대단결', '잡은 손 놓지 말자', '통일의 날 다시 만나자', '자주 평화통일', '통일의 봄이 온다' 등 민족 화합과 통일을 열망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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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제 스피디움 감사합니다 -지휘자 리은정-' 등 방남 기간 내내 편의를 제공해준 인제스피디움 측에 감사를 표하는 메시지도 눈에 띈다.
'잊지 못할 북남공동응원단의 함성'처럼 올림픽에 대한 내용도 있다.
한반도 모양 게시판의 백두 대간 부분에는 북한지역에서부터 산맥을 따라 커다란 글씨로 '백 두 대 산 줄 기'라고 써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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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은 수일 전부터 응원단원들이 식사하는 호텔 건물 안에 있었다. 게시판은 한동안 텅 비어 있다가 응원단이 떠나기 전날인 점심 식사후 대부분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응원단은 26일 오전 8시께 스피디움을 떠나며 19일간의 방남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떠나기 전 숙소 앞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달 7일 방남한 북한 응원단은 인제스피디움에 머무르며 평창올림픽 경기 응원 등을 통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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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응원단의 방남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19일에 걸친 방남 기간 북한 응원단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북측 선수와 남북 단일팀뿐 아니라 남측 선수를 위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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