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제주 서귀포에서 73년 만에 다시 발견한 '두이빨사각게'를 3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두이빨사각게는 사각형 모양의 갑각을 지녔으며, 두 눈 아래쪽에 이빨 모양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 두이빨사각게는 1941년 일본 학자 카미타(Kamita)에 의해 발견돼 문헌에 처음 기록됐다.
이후 73년 만인 2014년에 제주도 서부∼서귀포에 이르는 서식지가 발견된 데 이어 이듬해 제주도 한경면 차귀도에서도 서식사실이 확인됐다.
두이빨사각게는 개체 수가 많지 않고 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 또 대부분 남방에 서식하여 국제적으로도 제주도 서식지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북단 서식지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두이빨사각게를 보호하기 위해 2016년 9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명노헌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두이빨사각게의 서식 실태 등을 조사해 두이빨사각게의 개체 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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