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4·3활동, 이념·정파 넘어 도민 우선시"

입력 2018-02-26 11:02   수정 2018-02-26 18:02

"제주도의회 4·3활동, 이념·정파 넘어 도민 우선시"
도의회 4·3백서 출간기념식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의회가 4·3 문제 해결을 위해 벌여온 활동은 이념과 정파를 넘어 도민을 우선시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6일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의회 4·3 백서 출간기념식에서 백서 편집위원장인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기념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양 이사장은 "암울하던 1993년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탄생은 4·3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첫 번째 공식기구로 기록됐을 뿐만 아니라 어둠을 밝히는 한 줄기 햇살처럼 솟아 나왔다"고 밝혔다.
양 이사장은 "도의회는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 4·3을 대면했으며, 진상규명운동 밑돌이 되고 특별법 제정운동에 앞장선 것은 물론 왜곡·폄훼에 공동 대응하고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의회 4·3 활동에는 진보·보수가 따로 없었으며, 심지어 중앙당 이념·정책과는 다른 행동을 자주 표출하기도 했다"며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도민 명예와 이익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인 점은 4·3 화해운동과 함께 연구돼야 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가만히 앉아 있어서 된 일은 하나도 없다. 4·3을 탐색하고 알리고, 기념하고 화해하는 일은 70주년을 맞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며 그런 점에서 도의회 역할도 여전히 막중하다고 향후 과제를 던지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정언 전 의장을 비롯해 4대 의회 당시 4·3특위 위원들과 조사요원들도 참석해 암울했던 시절 4·3 해결에 나섰던 과정을 회고하기도 했다.
고충홍 도의회 의장은 발간사를 통해 "4·3으로 인한 질곡의 세월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는 데 유용한 기록이 되길 바란다"고 했고, 손유원 편찬위원장은 "백서가 4·3 역사를 되새기는 귀중한 지침서로서 앞으로 4·3을 이해하고 해결과제를 풀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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