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테네시·아이오와주지사 연쇄면담…"경제가 안보상황 뒷받침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새해 들어 거센 통상압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우호적 여론형성을 위한 조윤제 미국대사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조 대사는 25일(현지시간) 전국주지사협의회(NGA) 정례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한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빌 하슬람 테네시 주지사,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 주지사와 잇따라 면담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이들은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위스콘신 주와 아이오와 주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해 한국에 대한 농산물 수출 증대 효과를 입어온 곳들이다. 테네시주에는 한국타이어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데 더해 현재 LG전자 세탁기 공장이 건립 중이다.
조 대사는 이날 연쇄면담에서 한미FTA의 호혜적 성과 및 양국 간 교역·투자 활성화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으며, 최근 미 정부의 세탁기 및 태양광 패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와 철강수입의 국가안보 영향조사에 대한 상무부 결과 발표 등 각종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한미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들 주지사는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한미 간 경제관계가 공고하게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행정부와 백악관 인사들에게 이를 설명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대사관 측이 전했다.
이들 주지사는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윌버 로스 상무 장관 등을 접촉할 예정이다.
앞서 조 대사는 지난주 에버렛 아이젠스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 소니 퍼듀 농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과도 면담을 하고 경제통상 문제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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