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중구는 인지능력이 떨어져 배회하는 증상을 가진 노인에게 인식표를 무료로 준다고 26일 밝혔다.
이 인식표에는 고유번호와 함께 보건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와 경찰청 182 번호가 적혀 있다. 인식표를 단 노인이 길을 잃고 헤맬 때 발견자가 이를 보고 전화해 고유번호를 알려주면 기관에서 인적사항을 조회해 가족에게 데려다주는 구조다.
인식표 발급 대상은 치매 진단을 받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배회 가능성이 있는 60세 이상 중구 노인이다. 본인이나 가족이 구 보건소나 관내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중구어르신건강증진센터에서 인지검사를 한 뒤 3주가량 지나면 인식표를 받을 수 있다.
구는 이와 함께 60세 이상 노인의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고자 다음 달 말까지 관내 경로당 48곳을 돌며 '찾아가는 무료 기억력 검진·상담'도 진행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다양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으로 주민의 치매 걱정을 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