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투자비 38배 회수…현대차도 10배·삼성전자도 4.5배 달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기업 가운데 연구개발비 투자액을 회수하지 못하는 기업이 30%를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정 수준 이상의 연구개발투자를 한 43개 상장기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35%인 15곳이 연구개발비를 회수하지 못했다.
조사는 2007~2011년 연구개발비 합계가 2천500억엔(약 2조5천150억원) 이상인 43개 상장 기업을 상대로 이뤄졌다.
이들의 2012~2016년 영업이익 합계액을 2007~2011년 연구개발비 합계액으로 나눠 연구개발투자효율을 산출했다. 투자가 가시적 성과를 내는데 5년 가량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연구개발투자효율이 1을 넘으면 투자를 상회하는 부가가치를 산출한 것이다.
조사 결과 60%인 26개 기업은 이 수치가 1을 넘었다. 연구개발비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구현한 것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은 1.5였다.
타이어 업체인 브리지스톤이 5.0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NTT(4.7), 고마쓰(4.2), 미쓰비시(三菱)중공업(4.2)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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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투자효율이 낮은 업체에는 제약회사가 많았다. 다케다(武田)약품이 0.2, 에자이가 0.3, 다이이치산교(第一三共)이 0.5로 나타났다.
이는 신약 개발에는 1조원대의 자금이 소요되고 개발에도 십여년이 소요되지만 성공확률이 3만분의 1에 불과해 투자를 수익으로 연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그러나 제약회사 가운데 미국 화이자는 연구개발투자효율이 1.9, 영국의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1.5에 달했다.
닛케이 조사 결과 외국 유력 기업 가운데 미국 애플은 연구개발투자효율이 37.8에 달했다. 미국 엑슨모빌(29.7), 미국 AT&T(20.2),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회사인 로열더치셸(18.3)도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 기업 가운데는 현대자동차(10.4), 삼성전자(4.5)가 연구개발투자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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